올해 국경절 유커 선택은 한국-상하이 디즈니랜드

입력 2016-09-28 18:16

최대 6억명이 이동할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에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꼽혔다. 중국 내 여행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였다.

차이나데일리는 28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의 예약현황을 인용, 인기 해외 여행지로 1위 한국에 이어 태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쇼핑과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이 많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일본의 경우 온천과 단풍 관광객 비율이 높지만 최근 엔화 강세로 쇼핑은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여행은 상하이와 저장성 항저우가 최고 인기다. 상하이는 최근 디즈니랜드가 개장했고, 항저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지역이다.

중국 국가여유(관광)국의 여유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억8900만명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객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57개국이 중국인에게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 혜택을 줬고 항공편 확대와 환율 조건이 좋아 해외관광객이 전년 대비 14% 늘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은 유커 맞이 준비에 분주하지만 대만은 울상이다.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정권이 들어선 대만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유커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청년여행사 예약현황을 보면 국경절 연휴 대만 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20∼3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44%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