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000억원대 ‘KT ENS 대출사기 사건’의 주범인 전주엽(49) NS소울 전 대표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전 전 대표는 2014년 수사 도중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했다가 지난해 11월 1년9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전 대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전 전 대표는 KT ENS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납품한 것처럼 꾸민 후,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다. 그가 2008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은행 16곳에서 463회에 걸쳐 대출받은 금액은 1조8335억원에 달했다. 앞서 전 전 대표와 범행을 공모한 KT ENS 김모(53) 부장과 협력업체 중앙TNC 서정기(46) 대표는 각각 징역 17년과 20년을 선고받았다.
전 전 대표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4년 2월 홍콩으로 도피했다가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 동북쪽에 위치한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했다. 그는 현지에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등 호화 도피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바누아투 당국의 협조로 전 전 대표를 검거하고, 지난해 11월 강제 추방된 전 전 대표를 국내로 송환했다.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국제 사법 공조로 잡힌 40대에 징역 25년
입력 2016-09-28 18:16 수정 2016-09-28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