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발목을 잡혀 사실상 4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김기태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선빈(27)과 안치홍(26), 그리고 주포 나지완(31)을 1군에 합류시켰다. 5년 만에 찾아온 가을야구 기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LG에 1대 6으로 졌다. 4위 LG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안치홍과 김선빈, 나지완의 합류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었다. 올해 깜짝 활약을 펼친 2루수 서동욱이 26일 급성 맹장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유격수 강한울도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군 입대 전 KIA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내야 수비와 더불어 KIA의 타격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1, 2번 타순에 테이블세터로, 나지완은 4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L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최근 구위가 좋았던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역투에 KIA 타선은 경기 초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허프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KIA전 2연승이다. 자연스레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KIA는 4연승을 달리다 최근 3연패를 당했다. 4위를 노리다 오히려 6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정규리그 4위는 1승을 안고 시작하는 만큼 가을야구에서 유리하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도 2경기를 연속으로 따내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어 부담이 크다. 이날 패배가 속 쓰릴 만한 이유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기며 두산 베어스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저지했다. 두산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2승 달성에 실패했다.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돌아온 호랑이들 “KIA 4위 사냥 힘드네”
입력 2016-09-28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