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새 총회장에 권오륜 목사

입력 2016-09-27 21:43

권오륜(서울 발음교회·사진) 목사가 27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 101회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 선임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단독으로 입후보 한 윤세관(광주 풍암계림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권 신임총회장은 “교단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고 노회와의 역할 분담, 총회 산하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 통일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신임부총회장은 “과거 독재정치 세력과 맞서 정의와 평화를 외쳤던 기장교회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힘쓰는 교단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장은 ‘종교개혁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를 주제로 나흘간의 회무 일정에 돌입했다. 총회에는 전국 26개 노회의 목사·장로 총대 716명 중 714명(99%)과 전 총회장 및 부총회장 등으로 구성된 언권위원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문서’를 작성하는 안을 논의한다. ‘교회를 교회답게’를 부제로 하는 기념문서에는 사회 속에서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재개발로 피해를 당하는 교회가 늘면서 주택재개발 사업 피해예방 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을 늘리고 노회에서 특별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 차례 보류됐던 사회선교사 제도의 도입과 이주민선교를 위한 외국인 목회자 양성과정 신설, 2018년 시행되는 종교인 납세에 대한 교육,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교회의 직원 정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안도 다뤄진다.

총장 선출 문제로 지난 3월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한신대와 관련해 ‘한신학원 이사진 자진 총사퇴 촉구 결의안’ ‘한신대 위기극복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안’ 등 31개의 헌의안이 올라와 있다. 강성영 한신대 총장서리가 총회에서 무사히 인준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화성=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