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쌍용자동차가 질주하고 있다. 오랫동안 절뚝거리던 쌍용차가 마법에라도 걸린 것 같다. 비밀은 ‘인도 자본주의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마힌드라그룹에 있다.
신문기자 출신 김영철(위키트리 이사)씨가 쓴 ‘질주하는 코끼리’(일리)는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힌드라그룹을 본격 소개한다. 1945년 창업에서부터 미래전략까지 다루면서 인도의 경제사까지 포괄한다. 마힌드라그룹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혁신기업으로 인도 재계 10위권 기업이다. 그들의 끊임없는 혁신과정은 경영학계의 사례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저자는 특히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경영철학을 집중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그가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기업의 목적은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동반성장하는 데 있다”는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근래 세계가 주목하는 ‘인도식 경영’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처럼 인도 출신들이 세계 글로벌기업들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휩쓰는 이유가 뭔지, 그 경쟁력과 저력을 해부한다. 김남중 기자
쌍용차 회생시킨 마힌드라 경영의 마법
입력 2016-09-28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