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시장 파고드는 中 스마트폰

입력 2016-09-27 18:29
LG유플러스가 27일 서울 시청역점에서 20만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중국산 ‘화웨이 H’를 선보이고 있다. H폰은 5.5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 성능과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가격은 24만2000원이다. 서영희 기자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H폰을 29일 이동통신 3사 중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출고가는 24만2000원으로 통신 3사에서 최근 내놓은 전용폰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H폰은 20만원대 가격에도 동급 기종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고화소 카메라와 5.5인치 대화면, 3000㎃h 배터리 등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카메라 기능도 다양하다. 시간의 흐름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타임랩스’,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미소를 지으면 자동으로 촬영되는 ‘스마일 셔터’, 셀카를 보정해주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KT는 지난 1일 화웨이의 ‘비와이(Be Y)’를 KT 전용으로 출시했다. 비와이폰은 지문 인식 기능, 풀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중저가폰임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고가는 31만6800원이지만 27일 기준 공시지원금 31만6000원으로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사실상 공짜폰이나 다름없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중국 제조사 TCL알카텔이 생산한 ‘쏠’을 선보였다. 5.5인치 화면에 듀얼 스피커 등이 탑재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루나’의 후속작인 ‘루나2’도 이르면 다음 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은 일반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스펙이 크게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싸다”며 “청소년, 중장년층에게 꾸준한 인기”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