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은 27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제101회기 총회 둘째 날 회의를 갖고 신임 목사부총회장에 전계헌(68·익산동산교회·사진) 목사를 선출했다.
총회는 전날 후보자격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부총회장 입후보자인 김영우 정용환 목사를 탈락시키고 후보를 새로 추천받았다. 이날 선거에선 호남중부 지역 실행위원회에서 후보로 추천한 전 목사와 나학수(광주겨자씨교회) 목사가 경합해 757표를 얻은 전 목사가 223표 차이로 나 목사를 제쳤다. 전 목사는 “총회 안에 팽배한 불신을 걷어내고 질서와 거룩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장합동은 이날 21명의 총회 상비부장 선출을 완료하고 300여개의 헌의안을 상정했다. 예장합동은 30일까지 ‘선거법 개정’ ‘목사·장로 정년 연장안’ ‘이단 관련 총회 입장 재정립’ 등을 논의·처리할 예정이다.
안산제일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총회에서는 ‘이단해제’ 특별사면 후유증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임원회 청원사항 가운데 특별사면위원회가 제출한 (이단해제 관련) 특별사면 대상 심사결과와 특별사면 시행과정 등의 안건은 폐기됐다. 이 총회장은 “당사자들이 (특별사면 철회와 관련해) 우리 교단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사무총장이 총회장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일부 총대들의 지적에 따라 이홍정 사무총장에 대한 재인준 표결이 이뤄졌다. 결과는 부결이었다. 총회 임원회는 다음 주중 후임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임종원 목사) 총회에선 신임회장에 신조광(서울 보람교회) 목사, 부회장에 박우삼(서울 주사랑교회) 최연기(고양 신덕교회) 목사, 홍사규(용인 신갈교회) 장로를 각각 선출했다. 신임회장 신 목사는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교단이 되도록 힘쓰고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에선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전권위임 결의’ 등의 안건도 가결했다. 지난달 한국에서 개최한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의 감사· 재정보고 등도 진행했다.
안산·용인=박재찬 김아영, 최기영 기자 jeep@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주요 교단 총회 종합] 합동, 목사 부총회장에 전계헌 목사
입력 2016-09-27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