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1차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가에 코스피도 웃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5.71포인트(0.77%) 오른 2062.8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미 대선 TV토론 경계감에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해 2030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한국시간) TV토론 시작 후 반등했고,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2511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236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은 2591억원어치 팔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클린턴의 당선이 한국 경제에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TV토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4원 내리는 등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 완화로 주요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로 묶였던 일부 종목이 반 총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파인디앤씨는 2570원(29.95%) 떨어진 6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부산주공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25.67% 떨어졌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이 업체들의 지분을 보유한 파인자산운용의 대표 반기로씨가 반 총장의 친인척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반 대표는 반 총장과 항렬만 같을 뿐 사촌동생이나 외조카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디앤씨는 지난 8일 종가가 2085원이었는데 반기문 테마주로 묶이며 지난 23일 9620원까지 올랐었다.
네이버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8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91% 오른 88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메신저 스노우의 월간 이용자 숫자가 4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스노우 이용자 증가에 따라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이 한진해운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에 한진해운 주가가 올랐다. 18.85% 오른 1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美 대선 토론 힐러리 우세에 웃은 코스피
입력 2016-09-2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