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1300만명 돌파, 대한민국 4명 중 1명 ‘경기도민’

입력 2016-09-27 21:44

경기도 인구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도내 인구가 총 1301만9877명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와 법무부의 등록외국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내국인이 1264만9894명, 외국인 36만9983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5279만2070명의 24.7%에 해당하는 것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2002년 12월 말에 1000만명을 넘었다.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13년8개월 동안 302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인구는 2003년 12월말에 1036만1638명으로 서울시 인구 1027만6968명을 처음 추월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출산 등에 따른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경기도의 자연적 증가 인구는 94만8209명이었지만 사회적 증가 인구는 160만9930명으로 사회적 증가가 66만1721명이나 많다.

서울시 인구의 대거 유입도 한몫했다. 이유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호재, 교통망 확충 등이다.

경기도내 사업체 수 증가도 인구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시의 경우 2002년 73만5258개였던 사업체가 2014년 81만2798개로 7만7540개가 늘었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사업체가 54만754개에서 81만260개로 26만9506개나 늘었다.

시·군별로 수원시가 122만7704명, 고양시 104만6502명, 용인시 100만945명 순으로 인구가 많았다.

가장 많이 인구가 증가한 곳은 용인시로 2002년 대비 47만1645명이 늘었다. 이어 화성시 42만9318명, 남양주시 27만3756명, 고양시 20만6157명, 수원시 20만3829명, 파주시 20만622명 순이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