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에 맞춰 제주지역에 막차시간이 0시인 심야버스가 생기는 등 대중교통체제가 새롭게 바뀐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중교통체제 개편 도민공청회를 열고, 대대적인 보완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현재 시외버스 막차시간이 오후 9시30분, 시내버스는 오후 10시30분으로 타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이 길지 않아 도민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운행시간 연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심야 시간에 이동수단이 없어 발을 굴러야 했던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공항은 오후 9시30분이면 항공기 운항이 종료되지만 최근 운항편수가 늘고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면서 오후 10시 이후 공항에 내린 관광객들은 택시나 버스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다음 달부터 오후 10시 이후 제주공항에서 손님을 태운 택시에 대해 현금으로 교환가능한 인센티브 쿠폰도 제공한다.
도는 이와 함께 도 전역 시내버스 통합, 급행버스제, 버스우선차로제, 관광지 순환버스, 버스 증설, 배차간격 단축 등 새로운 대중교통체제도 내놓았다.
세부내용을 보면 제주 전 지역 버스를 시내버스로 통합하며 급행버스제를 도입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버스 파란색, 지선버스는 녹색으로 구분 짓는다.
버스우선차로제는 동서광로(15.3㎞), 연삼로(10.7㎞), 중앙로(5.6㎞), 공항로 등 교통혼잡 구간의 원활한 통행을 돕기 위한 제도다. 버스중앙차로제 또는 가변차로제 시행여부는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서부 환승센터인 대천동과 동광리를 기점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대수도 현재 507대에서 722대로 늘리고, 버스 배차간격은 평균 65분에서 43분으로 22분 단축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대중교통 관광객 위주 대수술
입력 2016-09-2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