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충현교회(임시당회장 노태진 목사)에서 제101회 총회를 개회하고 부총회장 김선규(69·성남 성현교회·사진) 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박무용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교단 내 갈등과 혼란이 있고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많지만 총회에 임하기 전에 부족한 죄인으로서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며 “낮은 자의 마음으로 함께 총회를 지어가는 총대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예장합동은 이날 총회결의시행방해자조사처리위원회가 ‘총회 결의 위반 및 해(害)총회 행위’ 등을 이유로 처벌을 지시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은 노회의 총대 등록을 받지 않았다. 이로써 10개 노회 78명의 노회원이 총대로 등록되지 못했다.
정회 후 오후 7시 30분에 속회된 총회에선 목사부총회장 후보 등록과 관련해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백남선 선거관리위원장의 상황 보고에 이어 입후보자인 김영우(서천읍교회) 정용환(목포시온성교회) 목사의 후보 등록을 놓고 ‘후보를 등록 시키고 총대들의 선택을 받자’는 입장과 ‘두 후보 모두 결격 사유가 있어 사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맞섰다. 총대들은 결국 두 후보자를 모두 탈락시키는 안을 박수로 결의했다. 총회선거규정에 따라 호남중부 지역 총회정책실행위원회는 나학수(광주겨자씨교회) 전계헌(익산동산교회) 목사를 새로운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투표는 27일 오전 진행된다.
임원선거에서는 김선규 총회장에 이어 단독후보로 출마한 김성태 장로부총회장, 서기 서현수, 회록서기 김정설, 부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회계 양성수, 부회계 서기영 장로를 추대했다. 유일하게 경선을 치른 부서기에는 권순웅(주다산교회) 목사가 김상현(목장교회) 목사를 25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예장합동은 30일까지 ‘목사·장로 정년 연장안’ ‘선거법 개정안’ ‘총회장 자격연령 하향 조정안’ ‘이단 관련 총회입장 재정립’ 등을 논의·처리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양대 장로교단 101회 정기총회 개회] 예장합동, 새 총회장에 김선규 목사 추대
입력 2016-09-26 21:31 수정 2016-09-27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