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를 이끌 임기 4년의 제32회 총회 감독회장 뽑는 선거가 27일 치러진다.
기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각 연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선거인단 규모는 9200여명이며, 가장 많은 유권자가 분포한 지역은 중부연회(1600여명)다. 감독회장에 출마한 목회자는 권오현(홍천교회) 김영진(은천교회) 전명구(인천대은교회) 이철(강릉중앙교회) 허원배(성은교회) 조경열(아현교회) 목사 등 6명이다. 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미자립교회 지원책 마련, 은급제도 안정화, 다음세대 육성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임기 2년의 10개 연회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10개 연회 선거에 출마하는 목회자는 총 21명이다. 중앙연회와 삼남연회 감독 선거에는 각각 이광석(의정부중앙교회) 권영화(강남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단독 출마자는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오후 5시 투표가 마무리되면 각 연회 선관위원들은 곧바로 개표작업에 돌입한다. 기감 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에 개표 상황을 전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감독회장 및 감독 취임식은 다음 달 27일과 28일 이틀간 개최되는 총회에서 열린다.
한편 중앙연회 소속 A목사가 조경열 목사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신청은 기각됐다. A목사는 지난 19일 “조 목사가 ‘정회원으로 25년 이상 무흠하게 시무한 이’라는 선거법 조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선거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조 목사가) 감독회장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후보 등록 심사와 관련해 선거의 공정성도 현저히 저해됐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감리교 4년 이끌 감독회장 누구?… 27일 선거 실시
입력 2016-09-2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