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장로교단 101회 정기총회 개회] 예장통합, 장로교 최초 父子 총회장 탄생

입력 2016-09-26 21:32 수정 2016-09-27 01:29
예장통합 제101회 총회 임원진이 26일 오후 안산제일교회에서 선거를 마친 뒤 총대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회계 김미순, 회계 이용희 장로, 부회록서기 정해우, 회록서기 정민량, 부서기 김영걸, 서기 신정호 목사, 장로부총회장 손학중 장로, 목사부총회장 최기학 목사. 안산=김보연 인턴기자
한국 장로교단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총회장이 탄생했다.

이성희(서울 연동교회·사진) 목사는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열린 제101회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 선임됐다.

이 총회장 부친인 고 이상근 목사도 같은 교단에서 제59기 총회장을 지냈다.

이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2017년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다시 거룩한 교회로’의 당위성을 갖고 저부터 개혁하겠다”면서 “칼뱅의 후예들이 세운 개혁교회로서 루터에 머물지 않고 칼뱅으로 한 걸음 나아가서 사회를 변혁하며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교회에 유익을 주는 총회, 작은 한 사람의 아픔과 바람을 함께 가슴에 담고 가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심을 모은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2번 최기학(서울 상현교회) 목사가 749표를 얻어 699표를 얻은 기호 1번 정헌교(청주 강서교회) 목사를 50표 차이로 꺾고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단독 후보로 나선 장로 부총회장에는 손학중(서울 영서교회) 장로가 당선됐다.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 레 19:2)를 주제로 개회된 올해 총회에서는 현재 비상근으로 임기가 1년인 총회장의 재임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각종 송사 등으로 교단 안팎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총회 재판국의 실효성에 대한 격론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교단 소속 신학대학원의 정원 축소 문제와 총회 상회비 감면 헌의안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제100회기 총회 임원회가 최근 4개 이단에 대한 특별사면을 선포했다가 철회한 사안에 대해서도 총대들의 책임 추궁이 뒤따를 전망이다.

다음은 제101회기 예장통합 주요 임원 명단. 서기 신정호(전주노회), 부서기 김영걸(포항남노회), 회록서기 정민량(대전노회) 목사, 회계 이용희(평양남노회), 부회계 김미순(제주노회) 장로.

안산=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