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금강소나무 숲, 힐링을 돕고… 대관령 치유의 숲

입력 2016-09-27 20:07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서 대관령 치유의 숲이 문을 열었다.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수령 90년 이상의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대관령 숲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세요.”

금강소나무가 울창한 강원도 강릉 대관령 일원에 조성된 ‘대관령 치유의 숲’이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대관령 치유의 숲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림 일원에 축구장 크기의 320배에 달하는 224㏊ 규모로 조성됐다.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 경관, 음이온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한다.

대관령 치유의 숲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총사업비 74억원을 투자해 조성됐다. 대관령 치유의 숲은 산림청이 조성한 네 번째 치유의 숲으로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개장될 예정이다.

대관령 숲은 1920년대 소나무 씨앗을 직접 파종해 조림된 숲으로 수령 90년이 넘는 아름드리 금강소나무숲이 일품이다. 특히 대관령 명품 소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장성 편백나무 숲과 비교해 대기 중 피톤치드 농도가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확인돼 치유의 숲으로서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이곳은 건강측정실, 강의동, 체험동, 관리사 등의 시설물과 숲속 쉼터, 명상움막, 솔향기 터로 구성된 숲속쉼터, 7개 난이도로 구성된 숲길, 장애인·노약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치유데크로드,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대관령의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림치유지도사 1급, 산림치유지도사 2급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임산부 및 임신 부부를 위한 숲 태교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숲 학교 프로그램, 일반 성인을 위한 테라피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숲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혈압과 맥박, 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한 뒤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알코올중독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감정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식물요법, 향기요법, 운동요법 등을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1일 3회(오전 1회, 오후 2회) 최대 수용인원 100명, 프로그램 운영시간은 약 2시간으로 제한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방법은 전화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대관령 치유의 숲 사무실( 033-640-8650)로 문의 하면 예약 및 프로그램 안내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관령 치유의 숲 프로그램은 주변 숙박시설, 먹거리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휴양림, 옛길 등 가족형 휴양지 육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상섭 동부지방산림청장은 “대관령 치유의 숲을 국민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정신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치유의 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대관령 치유의 숲은 대관령자연휴양림, 유아숲체험원과도 인접해 있어 국민의 보건 휴양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릉=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