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개혁 의제를 제시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오래포럼(이사장 함승희)이 출간하는 ‘세상을 바꿔라’(사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나왔다.
황우석 수암연구소 원장이 쓴 ‘유리천정 너머로 본 바이오 세상’이란 글이 우선 주목된다.
10년 전 줄기세포 파동 이후 침묵을 지켰던 황 원장은 오랜만에 입을 열어 바이오산업을 석유산업 이후의 미래 산업으로 보고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리비아 등 중동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황 원장은 “20년 후 중국은 바이오산업에서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치료기술 개발은 제2의 중동머니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한국 바이오기술이 나날이 뒤처지게 된 주범으로 관료집단의 경직성, 종교와 윤리가 과학을 압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국가 지도자의 신념·철학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한일관계를 재조명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 국회 입법권의 한계에 대해 논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한 우리의 전략을 검토한 이준구 예비역장성 등 모두 13편의 글이 실렸다.
2008년 출범한 오래포럼은 국정 아젠다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격월로 정기토론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이번 달부터는 유력 대선 후보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식으로 정기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공익법인 오래포럼, ‘세상을 바꿔라’ 시리즈 제4권 출간
입력 2016-09-27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