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농어촌… 인구 300만명 무너져

입력 2016-09-26 18:17 수정 2016-09-26 21:13

농어촌의 인구 감소 현상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줄어 사상 처음 20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노인 인구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어촌 인구는 292만3000만명으로 2010년 349만9000명보다 57만6000명(16.4%) 감소했다. 작년 수치를 2000년과 비교하면 65.6% 수준으로 떨어진 규모다. 농어촌 인구가 200만명대로 나타난 해는 작년이 처음이다. 2015년 농어촌 전체 가구수는 123만7000가구로 2010년 134만3000가구 대비 10만6000가구(7.9%) 감소했다.

인구 감소율보다 가구 감소율이 작다는 것은 농어촌의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농어촌의 평균 가구원수는 전국 전체 2.5명보다 적은 2.4명으로 집계됐다. 또 2인 가구가 농어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가구 유형이었다. 2인 가구 비중이 51.7%로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었다. 전국 가구의 2인 가구 비율은 26.1% 정도다.

농어촌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만 보면 2010년 108만8000명에서 2015년 110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인구가 늘면서 고령 비율도 상승했다. 2010년 31.1%에서 작년에는 37.8%로 6.7%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농어촌 고령 비율을 전국 인구의 고령 비율 13.2%와 비교하면 2.9배 높다. 경영주의 평균 연령도 2010년 62.0세에서 2015년 65.3세로 3.3세 증가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