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안방서만 인기?… 유럽·中·日선 관심 시들

입력 2016-09-26 18:35
애플 아이폰7이 미국 외에서는 초반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한 반사이익이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시장조사업체 GfK의 자료를 인용해 유럽 12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에서 아이폰7 첫 주말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6s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아직 출시되지 않은 곳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7에 대한 초반 관심이 높지 않은 셈이다.

GfK의 자료에는 미국 판매량은 빠져 있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는 아이폰7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포브스는 GfK의 데이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보고서(Mysterious Report)’라고 평가절하했다. 미국의 경우 2년 약정을 조건으로 쓰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무료로 아이폰7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통사들이 초반부터 강하게 판매 촉진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외에서 아이폰7이 판매 부진을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금요일 한때 주당 2.5달러가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국내 판매 재개를 10월 1일로 연기했다. 예약판매 배송일도 26일에서 28일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반 판매 일정을 3일 뒤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