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영덕∼울진을 거쳐 강원도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이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정부 3.0 방식으로추진, 전 구간에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동해중부선 철도는 동해안 발전을 촉진시키고 관광통행수요 분담 등을 위해 2008년 3월 착공됐다.
총 연장 166.3㎞의 단선철도로 가설되는 동해중부선 철도는 총 3조1468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인 포항∼영덕 구간 44.1㎞는 내년 10월에 우선 개통된다. 2단계 사업인 영덕∼삼척 구간 122.2㎞는 당초 2018년에서 2년 늘린 2020년 개통하는 방안으로 수정됐다. 2단계 사업은 발주가 계획보다 늦어진 데다 주민 민원 등으로 공사가 지체되면서 공사기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
현재는 공사비 확보와 공구별 민원 해결이 원만하게 진행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단계 구간은 현재 80.7%의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2014년 11월 착공한 2단계 구간 공정률은 18.4%를 보이고 있다. 전 구간 전체 공정률은 38.9%다.
동해중부선은 신설역 17곳·개량역 1곳 등 18개의 기차역이 있고 터널 64개를 통과한다.
동해중부선 구간 중 가장 긴 교량인 포항 연화 제4교는 지난 4월에 완공됐다. 총연장 4970m인 연화 제4교는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망천리 평야를 가로지르는 장대교량으로 하천통과 구간, 도로통과 구간, 일반 구간의 교량형식을 구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연화 제4교는 지난 2011년 6월 시작돼 4년10개월이 소요됐고 650억원의 사업비와 7만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동해중부선은 동해안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부산·울산·포항지역의 산업물동량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다.
철도공단은 철도건설로 국토의 균형 발전과 경북권 관광수요 분담과 동남권∼동해안권과의 연계로 국가 기간철도망 구축을 통한 개발촉진과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버스로 3시간10분 정도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1시간17분으로 2시간 단축된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20분, 영덕에서 삼척까지 57분이 걸린다. 지난해 4월 개통돼 운행 중인 신경주∼KTX 포항역과 연계되면 동해안권 전 지역으로 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된다.
또 이 철도는 남북 철도가 연결될 경우 한반도종단철도(TKR)로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돼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중심철도로서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 출발해 한반도를 통과하는 TKR이 건설되면 중국횡단철도(TCR), TSR, 몽골통과철도(TMGR), 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이 가능해진다. TCR은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총연장 4018㎞로 시베리아횡단철도(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총연장 9441㎞)와 연결돼 극동∼유럽을 잇는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게 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열차가 운행되는 2020년부터는 부산에서 경북, 동해안을 거쳐 강릉을 오가는 명품 관광코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해중부선를 시작으로 한반도종단철도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홍성헌 기자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 ‘가속도’
입력 2016-09-27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