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개 기업·국내외 바이어 1000명 모여 ‘뷰티 박람회’

입력 2016-09-27 17:49
지난해 열린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KTX 오송역 일원에서 제3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화장품·뷰티기업들의 축제의 장’인 이번 엑스포는 192개 기업이 참가해 유치 목표인 150개 기업을 훨씬 넘었다. 교역상담 중심의 기업관은 115개, 판매중심의 마켓관은 77개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바이어 1000여명도 방문한다. 해외 바이어는 38개국 435명에 달한다. 바이어들은 참여기업 간 1대 1 무역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엑스포는 아름다움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참여 기업이 개발한 최신 제품 소개와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행사장은 기업관(제품전시), 마켓관(판매), 비지니스관(수출상담), 콘퍼런스홀(포럼·세미나)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에는 화장품·뷰티산업의 연구 결과와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화장품콘퍼런스, 한·중 공동포럼, 할랄 화장품 시장진출 포럼, 세미나 등 각종 국제 학술회의가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참가해 새로운 시장인 이슬람 문화권에 진출하기 위한 할랄 인증 체계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뷰티스튜디오, 국제뷰티콘테스트, 뷰티체험, 네일아트 사진전, 헤어쇼 콘테스트 등도 마련됐다.

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중소 화장품 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이나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제2회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는 수출계약 363건 1085억원, 관람객 8만1066명의 실적을 기록했다.

도는 화장품·뷰티산업을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개발·임상시험, 효능평가 기능을 지원할 글로벌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는 올 연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개발센터가 준공되면 임상시험 비용이 현실화되는 등 중소 화장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진흥센터는 화장품 관련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연구·생산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시설이다. 도는 2018년까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면적 1만6500㎡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 일대에 115만7000㎡ 규모의 화장품·뷰티 산업단지를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에는 생산시설, 상업시설, 주거지역, 지원시설, 도시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

충북 도내에는 88개의 화장품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고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개최한 후 매년 B2B 방식의 화장품·뷰티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도는 이 엑스포를 2018년에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규모가 큰 세계박람회로 치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뷰티엑스포는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바이어와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충북이 명실상부 화장품·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육성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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