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평소 산행이나 피크닉에 관심 없던 이들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는 산이나 들로 나가고 싶어진다.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큰 요즘 산행할 때는 전문적인 아웃도어 의류를 갖춰 입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한 두 번의 산행을 위해 등산복을 마련하기는 꺼려진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가을 이런 사람들을 위해 도심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 의류들을 내놓고 있다.
LF 라푸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은경 상무는 26일 “아웃도어 고유의 기능성은 탑재시키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차별화된 스타일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올가을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외 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에서 다소 벗어나 일상에서도 실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툼한 헤비다운의 인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얇으면서도 보온성은 강한 라이프 스타일형 재킷, 점퍼가 유행 품목으로 꼽힌다. 더불어 낮은 산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산악바이크는 물론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조깅, 라이딩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한 다기능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긋불긋한 색상도 사라진다. 세련된 느낌을 주는 흰색과 검정, 회색 등 단색과 함께 갈색 카키색이 유행색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의류는 거리패션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등산화만큼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등산화 전문 브랜드들은 접지력과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좀더 가볍고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착화감을 높인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패션 입고 가을 속으로
입력 2016-09-2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