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합의하에 촬영… 몰카는 아니다”

입력 2016-09-25 21:16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사진)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관계 촬영 논란에 대해 “영상은 올 초 상대 여성과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합의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다가 바로 삭제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서로 소홀해지고 다투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여성이 촬영 사실을 우발적으로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KBS ‘1박 2일’ 등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일체의 결정은 프로그램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월 그가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정준영을 고소했다. A씨는 이후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