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입설에 휩싸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숙이 관여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교체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4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전경련 추계세미나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경련이 공신력 있는 집단으로 거듭나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 작업 방향은 10월 초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씨가 배후라는 지적을 받은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제대로 신중하게 처리 못한 것은 잘못이다. 발전적으로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말해 이사장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양 재단의 명칭을 모두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전경련이 직접 재단 업무를 챙기겠다는 의미에서 두 재단의 사무실도 전경련이 위치한 여의도로 옮기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양 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야당 등의 주장에 대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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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K스포츠재단 이사장·명칭 교체”
입력 2016-09-26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