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6일 하루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두 차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추석연휴 이후 첫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내놓지 않았다.
회사 측은 그동안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를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협상장에서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 달성도 힘들다”며 “지진피해 복구 중인데 자중해야 한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정리하자는 현장 정서도 있지만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협상안 내용이 문제”라고 압박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등에 잠정 합의했으나 노조가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노조 12년 만에 전면 파업
입력 2016-09-26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