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가 열린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이후 안도랠리를 이어온 한국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25일 “토론회 이후 후보 지지율 변화에 따라 이머징(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수출 주도인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토론 이후 힐러리 우세 시 IT·금융·그린 에너지, 트럼프 우세 시 소재·바이오 제약·전통 에너지 관련주 우위 주가 흐름 전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6∼28일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도 주요 이벤트다.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재정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감산 결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국내 경제지표 중에서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8월 산업활동동향’이 주목된다. 전달에는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29일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앞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30일에는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발표된다.
27∼28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주요 경제 부처 국정감사도 시작된다. 국토교통부(26일), 산업통상자원부(26∼27일), 금융위원회(27일), 국세청(29일) 국감이 열린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8일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해 140개 국가 중 26위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채무조정 개선 및 채권추심 건전화 방안을 발표한다. 오는 30일부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시행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주간 브리핑] 국내 증시, 美 대선 1차 TV 토론 변수
입력 2016-09-25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