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양에서 발생한 선박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이후에도 정부의 안전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발생한 해양 선박사고는 5666건으로 월평균 132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093건, 2014년 1330건, 2015년 2101건으로 2년 사이 배 정도 폭증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와 실종자 수는 총 1612명으로 연평균 37.5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실종됐다. 권석창 의원은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선박사고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 추진했음에도 해양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인명사고 또한 늘었다”며 “이미 추진한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세월호 참사 ‘교훈’ 벌써 잊었나… 해양 선박사고 2년 새 2배 급증
입력 2016-09-25 18:26 수정 2016-09-25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