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1등을 다짐했다. 정부로부터 과징금 및 시정조치를 부과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다단계 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중단하지 않을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굉장한 성장이 예상되는 IoT는 LG유플러스가 현재 확실한 1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1등 DNA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IoT 가입자는 43만명으로 8만명 미만인 경쟁사보다 가입자 수에서 앞서고 있다.
권 부회장은 “IoT는 1등을 확실하게 굳히는 전략을 짜겠다”면서 “LG 계열사에 있는 우수 인력 중 필요한 분을 모셔오는 등 인력을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는 “논란에 밀려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 모르는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든지, 상위 5∼10%가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 등에 대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다단계는 글로벌 마케팅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인식되는 부분이 있다”며 지속적인 마케팅을 다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조사를 거부하면서 일어났던 논란에 대해선 ‘해프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칙대로 하자는 생각에서 움직였는데 방통위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친구라는 점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서 해외 사업을 주로 했던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도 글로벌 사업을 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LG그룹 내 중국, 일본 전문가를 영입하고 글로벌 관련 조직도 만들었다”면서 “인공지능(AI) 관련 벤처 2곳에 투자했고 이스라엘, 미국, 중국 등의 벤처 투자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IoT 분야 1등 다짐… 다단계 판매 계속”
입력 2016-09-25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