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단독]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3곳 부채 216조4000억

입력 2016-09-26 00:01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부채가 216조4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실이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3곳 공공기관 부채현황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채가 올 상반기 약 135조3980억원(6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134조1885억원보다 1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LH는 ‘국내 최대 빚더미 공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대대적인 부채감축에 나서면서 지난해 3조7000억원가량을 줄였지만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부채가 증가한 것이다. LH의 금융부채도 87조4078억원에 달해 하루 약 92억원의 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지난해 13조2732억원에서 지난 6월 14조2308억원으로 부채가 9576억원 증가했다. 수공의 경우 금융부채가 11조849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루 이자로 지출되는 돈만 13억원가량에 달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상반기 총 부채 약 26조8485억원 중 금융부채가 약 25조1416억원에 이른다. 하루 28억원씩 월평균 833억원을 이자로 지불하는 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20조원에 달하는 부채 중 금융부채가 19조1600억원으로 한 달에 578억원, 하루에 19억원의 이자를 냈다. 이들 4곳과 한국철도공사(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이자 13억원)까지 5곳 공공기관은 하루 발생 이자가 모두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총 부채는 2014년 2조1209억원, 2015년 2조7815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6140억원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