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반 총장이 5차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한 건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반 총장이 남조선의 친미 보수세력들과 결탁해 반공화국 제재 소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반 총장은) 초보적인 공정성도, 이성적인 사고력도 없으며 오직 미국과 괴뢰패당의 비위나 맞추면서 그 강도적 요구에 맹종·맹동하는 정치사환꾼”이라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내년 한국 대선에 도전할 정략적 타산을 위해 이러한 반북 대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기문이 유엔을 배경으로 미국의 철저한 하수인, 괴뢰친미 보수세력의 꼭두각시가 되어 반공화국 제재압살 책동에 앞장서온 만고죄악에 대해서는 낱낱이 계산하고 있다”면서 “우리에 대한 제재 놀음에 계속 가담하면 그 대가를 값 비싸게 치를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조성은 기자
北 “반기문, 공화국 제재소동에 앞장”
입력 2016-09-2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