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공식 제기했다. 핵·미사일 시험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 위반, 불이행 행태는 유엔 70년 역사에서 유례가 없다”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심각하게 재고해봐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 능력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의 다음 핵 도발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일어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이제 핵무장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결의 2270호를 뛰어넘는 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막고 기존 제재 조치를 더욱 확대·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윤병세 “北, 유엔 회원국 자격 의문… 핵능력 임계점 도달”
입력 2016-09-2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