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가 세계 경제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을 선정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8위)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포함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경제·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메이 총리가 1위로 뽑혔다.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복잡다단한 이혼 절차를 원활하게 이끌어야 한다.
한창 치열하게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흔들리면 세계 시장이 움찔한다”고 표현했다.
다른 정치 지도자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30위)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인도 다수 포함됐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5위·미국),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11위·미국), 마윈 알리바바 회장(17위·중국), 이재용 부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25위·일본)가 눈에 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에 대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단호하게 리콜을 결정한 것은 칭찬받았지만, 삼성전자 이미지 타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강하게 반발하며 삼성과 갈등을 빚었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폴 싱어는 32위에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세계 경제계 영향력 1위 메이… 이재용은 18위
입력 2016-09-2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