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여권을 스캔한 사진(사진)이 포함된 백악관 내부정보가 러시아 해커 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트에 올라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참모였던 이안 멜룰의 지메일 계정이 해킹됐다. 여기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멜룰과 미셸이 주고받은 메일, 공식 출장 일정이 포함됐다. 여권 스캔본에는 얼굴 사진과 여권번호, 생년월일, 여권만료일 등 개인정보가 들어있고 알려진 정보와 일치한다.
멜룰은 미셸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외부행사에 참석할 때 백악관 비밀경호국(SS)·경찰과 경호 문제를 조율했다. 지금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누구 짓인지 섣불리 결론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힐은 “해킹된 여권이 실제 미셸 것이 맞는지에 대해 백악관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러시아 해커 백악관 해킹… 미셸 여권 인터넷에 공개
입력 2016-09-23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