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입력 2016-09-23 20:29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셨습니다. 유사한 말씀을 전도서 3장 11절에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여기에서 ‘아름답게’는 ‘조화롭게’라는 뜻입니다. 조화(造化)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Harmony’입니다.

세상에 1년 내내 낮만 있다면 우리가 쉬지도 못하는 등 엄청 힘들 것입니다. 지난 여름처럼 폭염만 있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세상에 형통한 날만 있다면 사람들은 안일해지고 타락할 것입니다. 또 곤고한 날만 있다면 사람들은 낙심하고 절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에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주셨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이며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특히 본문에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 놀라운 진리가 있습니다. 기뻐할 줄 아는 것이 행복입니다. 기뻐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건강해도 기뻐할 줄 모르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도 기뻐할 줄 모른다면 불행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건강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음식을 먹을 때 기뻐하고, 부모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자녀 때문에 기뻐하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 받았음에 기뻐하는 등 이런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곤고한 날이란 고통과 고난의 날을 말합니다. 우리는 때로는 병들고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사업이 망하기도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도 주님 때문에 손해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본문은 이러한 날에는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깊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깊이 생각해야 할까요.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믿음이 부족했던 것과 기도하지 못한 것과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곤고한 날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고 뉘우치게 만든다면 곤고한 날은 화가 아니라 축복이 될 것입니다.

또 곤고한 삶을 사는 이웃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보다 더 극심한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생각할 때 진정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 12:2∼3)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형통한 날이 주어졌다면 하나님의 은총임을 바로 아시길 바랍니다. 또 축복인 줄 알고 더욱 낮은 자세로 감사하고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곤고한 날, 즉 실패와 좌절과 고통의 날이 왔을 땐 믿음의 주시고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승리하는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아멘.”

최부수 목사 (국제선교단체 원바디 회장)

◇약력=△육군군목 예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 사무국장, 기아대책 부회장 및 회장대행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