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핵심기술 中 유출 시도 삼성전자 전무 검거

입력 2016-09-23 01:06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핵심 부품기술 자료를 중국 업체에 통째로 팔아넘기려한 삼성전자 전무가 검거됐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 전무 이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30일 삼성전자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휴대전화 갤럭시7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기술이 담긴 문건을 훔쳐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기흥사업장을 빠져나오다가 경비원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이 정보를 중국 업체에 팔아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빼돌리려 한 기술은 삼성전자만 보유한 국가 핵심 기술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와 S7, 갤럭시 노트5에 적용된 LSI 14나노의 전체 공정 흐름도다. 또 아직 출시가 안 된 갤럭시 S8에 적용될 LSI 10나노의 제품 정보도 포함됐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비메모리 부서에서 근무한 이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중국 업체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팔아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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