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에 화학무기인 겨자작용제(mustard agents)를 발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전날 미군과 이라크군이 주둔한 이라크 카야라 공군기지에 겨자작용제가 뿌려진 것으로 의심된다. 미군은 폭발이 있었고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물질을 탑재한 포탄 파편을 발견했다. 겨자작용제 사용 여부를 시험한 결과 첫 시험에서 양성 반응이, 두 번째 시험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미군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겨자작용제의 순도가 낮고 무기화된 수준이 낮아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부에 화상과 수포를 일으키고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화학무기인 겨자작용제는 국제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돼 있다.
카야라 공군기지는 이라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모술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져 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군의 모술 탈환 작전을 앞두고 IS가 화학무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김미나 기자
IS, 이라크 미군기지 화학무기 공격 정황
입력 2016-09-22 18:17 수정 2016-09-22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