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역의 기업 유치에 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삼성과 OCI가 수조원대 새만금 투자계획을 포기한 데 이어, LG CNS가 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농장) 단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LG CNS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답변서를 보내 “전북지역 여론과 일부 농민단체가 (LG CNS의 스마트팜 진출이)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프로젝트’를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농업계 반발이 거센데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 관계자가 증인으로 채택되는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회사는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75만㎢에 3800억원의 해외 투자 유치로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앞서 OCI는 지난 5월 군산과 새만금산업단지에 투자할 예정이었던 폴리실리콘 4, 5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OCI는 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2013년 57만여㎢에 대한 부지 매입 계약을 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돼 결국 손을 들었다.
여기에 삼성은 7조6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2021∼2040년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했으나 이를 철회해 ‘대 도민 사기극’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새만금 기업유치 또 먹구름
입력 2016-09-22 18:28 수정 2016-09-22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