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개의 燈, 진주성·남강 가을밤 수놓는다

입력 2016-09-22 18:28
경남 진주시는 10월 1∼16일 남강변 등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이창희 진주시장이 뜰채를 이용해 등을 띄우는 모습. 진주시 제공

‘축제의 도시’ 경남 진주에서 10월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7만개의 등(燈)이 진주성과 남강의 가을밤을 수놓을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진주실크박람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진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남강변과 진주성 일원에서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과 ‘빛으로 되살아난 진주성’이라는 주제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유등축제는 예년과 달리 주 중에는 진주시민 무료, 경남도민과 남중권발전협의회 5개 시·군민, 경로 우대자는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 시는 안전과 볼거리를 고려한 축제장을 운영해 지난해보다 볼거리는 풍성하게 하면서 교통 혼잡 등 각종 문제들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 행사장인 남강의 수상등에는 해외 진출 등 세계화에 발맞춰 ‘세계의 불가사의 등’ ‘진주의 혼·이솝우화·동화등’ 등을 설치해 유등축제의 진면목을 오롯이 담아낼 계획이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 대첩의 승전의 기쁨과 환희를 담은 대형 ‘진주성 등’을 전시하고 소원등을 열매로 다는 ‘오냐나무’ ‘삼강오륜’ ‘진주성 둘레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발해 진주성을 유등테마 공원화한다.

이와 함께 진주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시안과의 축제 문화 교류를 통해 시안을 대표하는 진시황의 병마용 등 대표 상징물 등을 제작해 음악분수대 일원을 ‘중국 시안 특별 구역’으로 운영한다.

축제의 백미인 수상 불꽃놀이는 축제기간 중 3차례 실시하고 매일 2차례에 걸쳐 남가람 어울마당 공연과 각종 체험(유등띄우기, 소망등 달기, 전통놀이체험 등) 행사도 축제기간 매일 개최된다.

올해 66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시민이 축제의 주체가 돼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예술로 하나 되는 축제, 미래도 도약하는 축제에 방향을 두고 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둔치, 진주시 일원에서 10개 부문 61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