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비상시국 비방·폭로성 발언 사회 흔들고 혼란 가중 초래”

입력 2016-09-22 18:01 수정 2016-09-22 21:19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자리에서 “국민 단결과 정치권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과정과 최태민 목사 딸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야당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재단과 최씨 관련 의혹을 비방과 폭로로 규정하면서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대북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자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됐고, 협상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 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 시간을 이용했다”며 앞으로 북측과의 대화는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과거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은 주민 민생은 철저히 외면한 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북한 주민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북한은 더 이상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 핵과 미사일 등의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보기]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