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김정은의 사리사욕 기가 막혀… 北, 핵포기 대화에 안 나올 것”

입력 2016-09-22 18:07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정은은 민생은 철저히 외면한 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주민의 삶은 아랑곳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소위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이 됐다. 협상을 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핵과 미사일 등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위협은 이제 예전과 다른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일본은 북한에 대한 새 고강도 제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추구해야 한다”고만 했을 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중 양국은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대응 방안 등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조성은 기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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