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TV 홈쇼핑 채널에서 한국 상품이 판매된다. 화면에는 태극기가 노출돼 한국 상품임을 적극 홍보하게 된다.
GS홈쇼핑은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손잡고 한국형 홈쇼핑 채널 ‘BUM TV(붐티브이)’를 개국했다고 22일 밝혔다. 붐티브이는 지난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첫 방송을 송출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지역 400만 가구를 시청 대상으로 하고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00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화장품, 주방, 패션, 가전제품 등을 선보이는데 절반 이상은 한국 상품으로 구성된다. GS홈쇼핑은 개국 방송을 앞두고 40개 품목 6만 세트에 이르는 한국 상품을 공급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한국형 홈쇼핑이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 역시 덩달아 수출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상품 판매 시에는 화면에 태극기도 함께 노출된다.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형 홈쇼핑 채널임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기존 러시아 시장에는 유럽식 홈쇼핑이 도입돼 있지만 설명 중심의 방송이어서 한국형 홈쇼핑과 크게 다르다.
GS홈쇼핑은 이번 개국으로 인도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에 이어 러시아까지 해외 8개국에 홈쇼핑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이들 해외 홈쇼핑망의 취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추가 지역 진출 등 양적 성장 외에도 한국 중소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러 국영 TV 채널에 태극기 상시 노출 된다… GS홈쇼핑, 러시아서 한국형 ‘붐TV’ 개국
입력 2016-09-22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