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배굉호 목사 “말씀으로 돌아가는 게 개혁… 행정력 낭비 없게 SNS로 회의”

입력 2016-09-21 21:20

배굉호(65)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신임 총회장은 20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 중인 제66회 총회 현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하나님 앞에서 오직 말씀으로 살아가는 고신 신앙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개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단은 개혁실천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회의를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하는 등 행정력 낭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고신은 인터넷, 전화 등으로 토의·의결한 사항을 인정하는 규칙을 마련해놓고 있다.

배 총회장은 이어 “고신대 신학과 학부와 대학원 연계과정 신설과 인원 조정, 복음병원 구조개혁 등도 과감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생교육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교회 주일학교에서 영·유아, 청소년뿐만 아니라 장년, 노년까지 평생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배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지난해 예장고려 측과의 통합 과정에서 형제 교회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며 “내년 통합기념교회 설립 등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예장합신 교단과의 통합 논의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을 아우르는 연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의 연합에 참여하는 것은 고신 교단이 계속해야할 일이나 이단 문제 등에 대해선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천안=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