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미사용 3번 갱도 입구에도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21일 포착됐다. 군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행한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 입구에도 가림막을 설치했다. 북한은 5차 핵실험 당시에도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 위성을 통한 사전 관측 등을 차단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3번 갱도는 그간 핵실험에 활용되지 않았던 만큼 이른 시일 내 또 한 번의 핵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영변 핵단지에서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플루토늄 5.5∼8㎏을 추가 확보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결의안 채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풍계리 3번 갱도 대형 가림막 설치… 6차 핵실험 임박설
입력 2016-09-2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