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교통사고 때 탑승자끼리 머리를 부딪쳐 다치는 정도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 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운전석 오른쪽에 장착된 이 에어백은 차량이 측면으로 충돌했을 때 반대쪽 탑승자가 옆 사람의 어깨나 머리 등에 부딪쳐 크게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충돌 지점에서 가까운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에 보호받을 수 있지만 반대쪽 탑승자는 관성 탓에 머리가 쏠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승객 간 에어백이 펼쳐지면 조수석 탑승자 머리가 운전자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는다.
1350㎏짜리 차량이 시속 50㎞로 운전석 쪽을 부딪쳤을 때 조수석 탑승자가 머리에 입는 상해 수준(HIC·Head Injury Criterion)은 1700∼1900으로 운전자 HIC인 600∼800보다 두세 배가량 높다. HIC 1000은 두개골이 파열되는 정도의 중상에 해당한다. 승객 간 에어백은 동승자 HIC를 300대로 떨어뜨려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모비스, 부상 줄이는 ‘승객 間 에어백’ 개발
입력 2016-09-21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