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조원 넘는 매출을 올리는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 기부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사회의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2∼0.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사회 매출액은 7조7822억원이었다. 지난해 마사회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5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과거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마사회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11년 0.3%였지만 2012년부터 0.2%로 줄어든 뒤 4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다른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비교해도 마사회의 기부가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매출액의 1.4%, GKL은 2%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7조 매출 마사회 기부는 ‘쥐꼬리’
입력 2016-09-21 18:05 수정 2016-09-21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