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노트7 신제품 교환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노트7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교환에 차질이 없도록 50만대를 이동통신사 대리점 및 판매점에 배치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노트7은 100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당초 5일부터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CS)와 공식 리콜 절차를 거치느라 시기가 늦춰졌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교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터리 문제가 있는 기존 제품을 교체토록 안내하고 있다. 미 IT 매체 더 버지는 노트7 사용자 중 25%가 교환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25%의 사용자가 노트7 교환을 결정하고 갤럭시S7 등 임시폰을 받아간 상태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매우 빠른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노트7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교환 안내 문구를 공지하고 있다. 사용자가 기존 노트7을 충전하거나 전원을 켤 때마다 제품을 교환하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충전도 60%까지만 되도록 수정했다.
미국 내 노트7 판매 재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일러야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노트7이 미국에서 아이폰7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토가 넓고 판매량이 많아 교체 수량도 많은 만큼 교환이 완료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교체한 안전한 노트7의 구분은 배터리 잔량 표기 방법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했다. 새로운 노트7은 배터리 잔량이 녹색으로 표기된다. 화면 상당 상태 표시줄,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전원 끄기 화면 등에서 배터리 상태는 모두 녹색으로 표기된다. 또 제품 상자에는 검은색 네모(■)를 새겨서 상자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삼성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노트7 배터리 잔량 색상을 변경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호환성 규정(CDD)이라는 것을 두고 있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를 막고 제조사와 상관없이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CDD에 따르면 상태 표시창 아이콘은 흰색이어야 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美서 노트7 교환大작전… 50만대 물량 풀려
입력 2016-09-22 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