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日 항공사 직원 홍역 발병 격리치료 받아

입력 2016-09-21 18:39
질병관리본부(KCDC)는 21일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항공사에 근무하는 남성 A씨(38)가 전염성 높은 2군 법정전염병 홍역에 걸린 것으로 지난 19일 판정돼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14일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돼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홍역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 등으로 사람 간 전파가 잘 이뤄진다. 감염되면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붉은반점) 등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 중이염, 기관지폐렴 같은 합병증도 동반된다.

KCDC는 A씨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102명을 모니터링 중이다. 동료 1명이 감기 증상을 보여 추가 홍역 검사를 벌이고 있다. KCDC 관계자는 “A씨는 해외여행 이력 및 홍역 환자와 접촉력이 없어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태지만 지난해와 올해 보고된 홍역 환자 15명 중 11명이 해외 유입 사례여서 이번에도 비슷한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 전에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꼭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안에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