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신임 총회장에 당선된 유관재(57·경기도 고양 성광교회) 목사는 2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주요 교단으로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06차 정기총회에서 경선 끝에 총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10월부터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본인의 표현대로 “뼛속까지 침례교인”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침례교 목회자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건강한 교단, 자랑스러운 교단’을 키워드로 꼽았다. 유 목사는 교단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은급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연결해 내 교회, 네 교회를 떠나 우리 교회가 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나아가 교단 개혁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갈등으로 소비된 에너지를 교회를 살리는 에너지로 바꿔나겠다. 이를 통해 다른 교단에 모범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가 섬기겠다며 이를 위해 총회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지위와 재정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래서 잘되는 교회, 잘되는 교단, 잘되는 한국교회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전병선 기자
기침 유관재 목사 “잘되는 교단, 잘되는 한국교회 만드는 데 한알의 밀알 되겠다”
입력 2016-09-21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