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조원을 사들이면서 연내 코스피 박스권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OMC)의 미국 금리인상 여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종목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2020선 위로 안착시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고는 467조6010억원으로 지난해 4월 470조8860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이 같은 외국인 보유 잔고는 전체 시가총액의 30.5%로, 외국인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30.1%) 이후 15개월 만이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11조73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투자를 위한 외국인 대기자금도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유플러스와 동서도 각각 1860만9715주(2112억원), 1155만2259주(3506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현대상선(1010억원)과 LG디스플레이(2302억원), 애경유화(661억원) 등이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의 국내 종목에 대한 순매수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속에 연방준비제도(FOMC)가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대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후 매수강도가 약화되며 지난달 말 주간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매수세가 재차 강화돼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시가총액 규모별 순매수 추이를 합산해 보면,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에 따른 안도랠리 과정에서는 코스피 대형주에서만 순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홍석경 기자
바이 코리아… 코스피 연고점 돌파할까
입력 2016-09-25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