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때문에 강남 재건축 분양가 한 풀 꺾여

입력 2016-09-25 19:24
올 하반기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일반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 분양가 갱신을 예고했던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지만 정부 규제에 분양가 상승 브레이크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10월 중 서울 강남권에서 아크로 리버뷰(서초구 신반포5차 재건축)·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서초구 잠원한신 18·24차)·방배아트자이(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 등이 분양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남발 분양가 폭등을 규제하기 위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보증 심사를 까다롭게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분양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아크로 리버뷰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64-8 일대에 공급하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당초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5000만원 선을 기대했지만, 3.3㎡당 4100만∼4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와 방배아트자이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배아트자이는 3.3㎡당 3500만원 내외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기존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낮아진 분양가에 웃돈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