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은 20일 충남 천안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6회 총회를 개회하고 교회 개혁과 갱신을 다짐했다.
부총회장 배굉호(부산 남천교회) 목사는 총회 표제인 ‘응답하자! 교회개혁(열하 18:1∼8)’이라는 제목의 개회예배 설교에서 “히스기야처럼 세속주의 배금주의 인본주의라는 우리 안의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교회를 새롭게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선거에서는 배 목사가 472표(득표율 96.5%)를 얻어 총회장에 선출됐다. 김상석(부산 대양교회) 목사와 이계열(서울 성산교회) 장로는 각각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서류 제출 시한을 지키지 않은 학교법인 이사 후보의 자격 논란이 있었으나 선거관리위원장이 관리 소홀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총대들이 받아들임으로써 선거가 진행됐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신학위원회(위원장 장희종 목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여성을 ‘권도사’(勸道師·Exhorter)로 부르고, 그 자격과 의무 등을 규정한 법규 신설을 청원했다. 이는 신학위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보고를 참고해 낸 의견이다. 청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 교회에 ‘권도사’라는 직분이 추가된다. 고신은 지난해 총회에서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경목선교위원회(위원장 제인출 목사)는 군종목사에게 조기 안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헌의안을 발의했다.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SFC)가 수련회에 유신 진화론을 지지하는 강사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4개 노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행정구역 변화에 따라 노회 지역을 편성하는 안도 검토한다.
천안=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2016 교단 총회-예장고신] 신대원 마친 여성 호칭 ‘권도사’로 여성안수 대신 직분 신설 검토
입력 2016-09-20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