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원전 한 치 실수 안 돼”… 경주 재난지역 검토 지시

입력 2016-09-21 00:05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9·12지진에 이어 규모 4.5의 여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경주시 황남동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신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이병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최근 잇따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국민안전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9·12 지진에 이어 규모 4.5의 여진으로 피해를 본 경주의 황남동 고도한옥보존육성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며 “재난 대응 매뉴얼도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지진 피해 수습과 안전대책 점검을 위해 경주 한옥지구와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 방문에 나선 박 대통령은 먼저 한옥지구 일대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을 위로한 뒤 신속한 수습 및 복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옥 특성상) 기와 지붕은 한번 고치려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동중단 상태인 월성원전을 찾은 자리에선 “원전시설은 국민 생명과 직결돼 한 치의 실수가 있어선 안 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을 강화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경주 방문은 이날 오전 전격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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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